‘학교수업-수능 출제 내용의 일치’가 기본방향… 범교과 끞 교과 내용 위주 문제 나올 가능성 커
1994학년도부터 도입된 수능은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으로 나뉘어 실시되고 있다. 그 중 언어영역 시험의 목표는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언어 능력을 얼마나 갖췄는지를 측정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의 언어영역 시험은 범교과적인 내용을 포괄하고 있었다. 따라서 학교 수업만으로 수능 준비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2014학년도부터는 교과서 내용을 중심으로 문제가 출제될 계획이다. 이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수능 출제 내용을 일치시켜 학교 교육의 내실화를 추진하겠다는 교육당국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시험명도 ‘국어’로 바뀔 예정이다.
○ 국어A형, B형으로 나눠 수준별 시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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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국어시험 출제 범위를 잠정적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국어A형은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화법과 작문Ⅰ, 독서와 문법Ⅰ, 문학Ⅰ과 국어과목이 △국어B형은 화법과 작문Ⅱ, 독서와 문법Ⅱ, 문학Ⅱ와 국어과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어A형과 국어B형에 출제된 문제는 전혀 다를 수도 있고 공통문항을 일정 부분 출제할 가능성도 있다.
○ 교과 중심으로 출제되는 학업성취도평가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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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분류상에도 차이가 있다. 수능의 어휘·어법은 ‘문법’, 읽기영역 중 비문학은 ‘읽기’, 읽기영역 중 문학은 ‘문학’으로 대응된다. 학업성취도평가는 수능에 비해 문법 비중이 약간 높다. 두 시험의 읽기(비문학)와 문학 분야의 문제수를 비교해보자. 학업성취도평가는 총 36문제 중 읽기(비문학) 13문제, 문학 8문제가 출제됐다. 수능은 총 50문제 중에서 비문학 21문제, 문학 17문제가 출제됐다. 이를 통해 학업성취도평가가 상대적으로 읽기(비문학) 비중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두 시험의 난도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수능은 사실적 사고 및 종합적, 통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가 많다. 이와 달리 학업성취도평가는 단순하지만 지식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 국어 교과 관련 지식을 쌓지 않은 학생은 학업성취도평가가 좀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출제 범위를 살펴보자. 수능은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한다. 반면 학업성취도평가는 교육과정에 제시된 학년별 내용 요소를 성취기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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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듣기, 쓰기, 문법, 읽기, 문학의 각 영역으로 나눠 현행 수능과 학업성취도평가문제를 비교해 봤다.
[1] 듣기 문제
[2] 쓰기 문제
수능 문제와 비교했을 때 학업성취도평가에서 활용한 자료 수가 더 적다. 수능은 자료 6개, 학업성취도평가는 5개를 활용했다. 답지를 보면 학업성취도평가 답지에서 활용하는 자료는 문항당 하나, 대부분의 수능 문제는 문항당 두세 개의 자료를 활용한다.
이와 같이 쓰기 문제는 학업성취도평가 문제에서 다루는 자료 수가 적고 단순한 형태를 띤다. 2014학년도 수능도 학업성취도평가 문제 유형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회에 관련 내용이 이어집니다.
지난 기사와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이만기 위너스터디 언어영역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