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그룹 대주주로 프랑스 최고 여성부자로 꼽히는 릴리안 베탕쿠르 씨(88)와 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 씨 사이의 볼썽사나운 재산 다툼 드라마가 6일 막을 내렸다. 양측 변호인은 공동 성명을 통해 "베탕쿠르 모녀는 법적 분쟁을 끝내고 화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탕쿠르 여사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제 미래를 함께 맞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딸 프랑수아즈 씨는 "마침내 가족의 평안을 되찾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3주간 비밀리에 화해를 중재해온 변호인들은 "모녀의 갈등이 끝나는 데 3년의 기간이 걸렸지만 이들은 다시 하나가 됐다는 데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녀는 이날 밤 화해의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딸 프랑수아즈 씨는 모친에게 법정 후견인을 지정해달라고 냈던 소송을 취하키로 했다. 또 지난해 말 모친의 친구인 프랑수아 마리 바니에 씨에 대해 모친의 재산을 편취한 혐의로 제기했던 소송도 철회하기로 했다. 딸이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며 최근 맞소송을 냈던 모친 베탕쿠르 여사도 고소를 취하할 계획이다.
딸 입장에서는 남편 즉 사위 장 피에르 메이에 씨가 지주회사의 최고경영자를 맡아 로레알 경영의 전면에 나서고 이들의 20대 초반의 두 아들이자 베탕쿠르 여사의 손자들이 지주회사의 감독위원회에 들어감으로써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한편 그간 160억 유로에 이르는 베탕쿠르 여사의 천문학적인 재산 관리를 책임졌던 드 메스트르 씨는 올해 말로 자리를 그만 두기로 했다.
파리=이종훈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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