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민 필로폰 투약 파문…충격적인 3가지 사실은?1. 친근하고 밝은 이미지 산산조각2. 대마초가 아닌 필로폰 상습투약3. 브로커 없이 직접 구입해 밀반입
늘 밝고 열정적이었던 그가 왜?연기자 김성민이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팬들은 물론 연예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데뷔 15년만에 최고전성기
김성민 마약 투약 쇼크
크라운제이 대마초 흡연 입건
다른 연예인 등 추가수사 나서
사건 사고로 얼어붙은 연예계
탈출구는 어디에…
올해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2010년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12월의 주말, 연예계에 충격적인 마약 악몽이 다시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마약파문이 등장하면서 2010년 유난히 각종 파문과 사건이 끊이지 않은 연예계에 대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비판하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연예계는 MC몽과 박해진의 병역 기피 혐의 논란부터 신정환의 원정도박, 권상우·김지수의 음주 뺑소니까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 대중의 큰 인기를 바탕으로 부와 명성을 쌓아온 연예인 개인의 도덕성과 관련된 사안들. 아직 대부분의 사건들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김성민의 마약 투약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연예인을 대상으로 마약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문은 올해 8∼9월부터 일부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비슷한 시기인 9월 중순, 환각 증상을 일으키는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을 연예인 등에게 투여한 혐의로 성형외과 의사가 구속되면서 마약 수사도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행복해 보이는 웃음 속에 가려진 그림자.’ 김성민(오른쪽 위)이 ‘남자의 자격’ 멤버들과 함께 해맑게 웃으며 촬영에 임하고 있는 모습. 스포츠동아DB
김성민의 필로폰 투약 혐의 구속은 데뷔 15년 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스타의 추락이란 점에서 적잖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가 그동안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고 최근에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코너 ‘남자의 자격’으로 대중적으로 높은 인기까지 얻은 탓에 팬들이 느끼는 충격의 여파는 크다.
더욱이 마약류 사건에 비교적 흔하게 등장하는 대마초가 아니라 강력한 환각 증상을 유발하는 필로폰을 흡입했다는 점, 중간 브로커를 거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해외에서 구입해 밀반입했다는 사실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연예계의 관심은 이번 수사가 김성민 한 명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확대될지 여부다. 10년 넘도록 연예인 매니저로 일해 온 한 관계자는 “마약 스캔들은 당사자에게 씻을 수 없는 오명이기도 하지만 연예계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여파도 상당하다”며 “지금 같은 상태라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5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국외 체류 중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가수 크라운제이(31·본명 김계훈)를 불구속 입건했다. 크라운제이는 음반작업과 뮤직비디오 촬영 등으로 미국에 머물면서 현지에서 구한 대마초를 수차례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미국에서 함께 대마초를 피운 연예계 관계자가 있을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구속을 앞두고 김성민은 자신의 트위터에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을 모든 분들과 우리 가족들과 제가 사랑한 사람들 모두에게”라고 사죄하는 심경을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