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평화와 안보는 하나” 진화
노무현 정부 때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최고위원은 “햇볕정책의 기본 철학은 민주당의 정체성으로 햇볕정책이 언제 안보를 소홀히 한 적이 있느냐”라며 “우리 정체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좀 더 당차고 자신감 있게 국민 앞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최고위원은 햇볕정책은 ‘약’이 아니라 ‘먹지 않으면 죽는 밥’처럼 필수불가결한 것이란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회의 전 가진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햇볕정책의 수정은 민주당이길 포기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일제히 ‘햇볕 계승론’을 재확인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햇볕정책은 민주당의 확고한 정체성이고 대한민국이 갈 길”이라고 했고, 박주선 최고위원은 “북한에 햇볕을 계속 쪼였더라면 도발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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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 일각에선 대북규탄 정서 확산과 맞물려 햇볕정책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계속 거론되고 있어 대북정책 기조를 둘러싼 내부 논란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