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접속장치 연내 100만개 설치”
앞으로 서울 도심지역 외에도 수도권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무선랜(WiFi)에 쉽게 접속할 수 있게 된다. 또 이 지역에서 무선랜을 이용해 휴대전화 통화료보다 값싼 인터넷전화로 전화를 걸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 100만 개, 2012년까지 250만 개의 무선랜 접속장치(AP)를 전국에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KT와 SK텔레콤 등 경쟁 통신사들도 그동안 무선랜 접속 지역을 늘려 왔지만 대부분 영화관과 식당, 백화점 등 도심 주요 지역에 한정돼 있었다. LG유플러스는 이와 달리 도심 외곽의 주거 지역과 전국 주요 소도시까지 무선랜 접속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LG유플러스 가입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되며 타 통신사 가입자들도 내년 3월부터 유료로 쓸 수 있다. 이용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이는 세계에서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혁신적인 서비스”라며 “3G 이동통신망이 감당할 수 없는 동영상 서비스 등을 어디서나 무선으로 즐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인터넷전화를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유플러스070 모바일’이라는 이 스마트폰 인터넷전화를 쓰면 휴대전화보다 낮은 통화료로 전화를 걸 수 있다.
기존에 집에서 가정용 LG유플러스 인터넷전화를 쓰던 소비자들은 앞으로 이 전화기를 거리에 들고 나와 휴대전화처럼 쓸 수 있다. 가정용 인터넷전화가 바로 스마트폰 인터넷전화 프로그램과 동일한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무선랜의 특성상 이동하며 통화하는 건 어렵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