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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자루이, 조만간 방북할듯

입력 | 2010-11-28 17:39:05


중국이 북한에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조만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28일 "중국이 북한에 왕 대외연락부장을 보내 우라늄 농축 위협에 이은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전하고 이미 시작된 한국과 미국의 항모참가 서해합동군사훈련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미 27일 다이빙궈(戴炳國) 국무위원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토록 한 점으로 미뤄 왕 대외연락부장도 비슷한 자격을 부여해 방북토록 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다이 국무위원이 방한 첫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심도있는 논의를 한데 이어 둘째날인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2시간여 면담한 점으로 미뤄, 중국은 왕 대외연락부장이 방북하게 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할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왕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이 성사되면 북한의 노동당과 내각의 외교채널 면담에 이어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한 북한의 새 지도부와의 회동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왕 대외연락부장의 방북 시기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29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다이 국무위원은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그리고 대화를 촉진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왔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어떤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신화통신은 아울러 면담을 통해 양측이 현재 한반도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유관 각측이 신중한 접촉과 대화로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공동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의 다른 소식통은 "중국이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국면 타개를 위해 남북한에 동시에 특사를 파견해 추가적인 상황 악화 조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설득하면서, 그와는 다른 뉘앙스의 '압박'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은 이미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만난데 이어 한국-미국-일본-러시아 외교장관과의 전화통화 회담을 갖고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한반도가 우려스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협조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외교행보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