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역대 원정 대회 최다 금메달을 넘기면서 매일 금빛 낭보를 전해오는 태극전사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서도 과거보다 훨씬 당당하게 애정 표현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 아시아경기에서는 유독 금메달을 따고 나서 연인에게 공개 고백을 한 선수들이 많았다.
지난 14일 사이클 남자 4㎞ 개인추발에서 금메달을 따낸 장선재(26·대한지적공사)는 시상식을 마치고 인터뷰에서 약혼자가 임신 중임을 '깜짝' 공개했다.
17일 수영 여자 평영 200m에서 생각지도 못한 금메달을 따낸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인터뷰를 하다가 '누가 가장 보고 싶냐'는 질문에 "다래가 좋아하는 (성)동현이!"라고 답했다.
연인 관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깜찍하게 답하는 모습이 더욱 인기를 끌어 정다래는 이번 대회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이어 19일 열린 펜싱 여자 플뢰레에서는 남현희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는 시상대에서 두 팔로 하트를 그려 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남자 친구인 사이클 선수 공효석(24·서울시청)을 향한 애정의 표시였다.
연달아 '깜짝 금메달' 소식을 전한 육상 선수들도 공개적인 애정 표현 대열에 가세했다.
23일 여자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정순옥(27·안동시청)은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펄쩍펄쩍 뛰며 좋아하더니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다가 결혼을 약속한 높이뛰기 선수 지재형(문경시청)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지재형 사랑합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애정을 표현해 폭소를 자아냈다.
25일 여자 10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연경(29·안양시청)도 마찬가지였다.
이연경은 정순옥과 달리 남자친구인 이정준(26·안양시청)에 대한 질문에 되도록 짧게 답하며 수줍어했지만 "광저우에 와서 여러 차례 통화했는데 '포기하지 말아라. 네가 아시아 최고다. 다 네 등을 보고 뛸 것'이라고 용기를 불어넣어 줬다"면서 고마워했다.
연일 금빛 낭보를 전하며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선수들이 사랑 앞에서도 한층 당당한 모습을 모이면서 대회를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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