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U-19 챔피언십 대결…양팀 엔트리 등번호 그때와 비슷
한국-UAE전 연장 파노라마. 스포츠동아DB
마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놓은 듯 했다. 홍명보호와 UAE(아랍에미레이트연합)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은 2년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 2차전을 보는 것 같았다.
2008년 11월 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코바르에서 열린 경기에서 조동현 감독이 이끌던 19세 청소년대표팀은 1-0으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내줘 1-2로 무너졌다. 프랑스어로 ‘이미 봤다’는 의미의 데자뷰(deja vu)란 단어를 떠올릴 만 했다.
양 팀 모두 엔트리가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때문이다. 각각 9명씩 사우디 필드를 누볐다. 한국은 벤치가 바뀌었으나 UAE는 레다 마디 감독이 그대로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이날 출전 엔트리도 흥미로웠다.
등번호는 어땠을까. 한국은 김영권과 구자철만 당시 5번, 7번을 유지했으나 UAE는 전원이 옛 추억을 되새기려는 듯 같은 백넘버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