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산 바나나가 몰려온다. 신세계 이마트가 24일부터 에콰도르 및 콜롬비아산 바나나를 전국 129개 점포에서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날 양국의 주한 대사를 초청해 론칭 행사를 펼치고 대대적인 판촉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바나나는 대부분 필리핀산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 및 중동의 바나나 수요가 늘면서 필리핀산 가격이 많이 올랐고 ‘엘니뇨’ 현상으로 작황도 좋지 않아 물량이 부족한 상태다. 특히 국내에서는 2∼6월 국내산 과일이 많지 않아 수입과일 비중이 40∼50%에 이를 정도로 높았는데 필리핀 바나나는 이때 출하량이 적어 봄철이면 바나나 가격이 급등하곤 했다.
이 때문에 이마트는 연중 바나나 생산이 가능한 남미로 눈을 돌렸다. 이마트 올가닉팀의 서성원 바이어와 신세계푸드 해외소싱팀 정보현 바이어는 올 초부터 1년여간 시장 조사 및 협상을 거쳐 콜롬비아 1위 바나나 업체인 ‘따봉’사와 제휴를 맺고 100만 m²(약 30만 평) 규모의 ‘이마트 지정농장’도 운영하기로 했다. 에콰도르의 주요 업체들과도 수입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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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에콰도르산 바나나는 100g당 198원으로 필리핀산 일반 바나나(184원)와 비슷한 수준에, 콜롬비아산 유기농 바나나는 100g당 298원으로 필리핀산 프리미엄 바나나(288원)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