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항의 몸수색 강화에 반발하는 여행객들이 오는 24일 검색을 거부할 태세여서 탑승 대란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전국민적 불참 운동'으로 불리는 이 캠페인은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25일)과 맞물리기 때문에 수천만 명의 항공여행 인파 중 일부만 검색에 저항해도 오랜 대기시간과 이륙 지연이 예상된다.
미국여행업협회(ASTA)의 폴 루든 대변인은 "한두 명의 승객만으로도 엄청난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단순 계산을 해봐도 100명을 스캐너로 통과시키는 데 약 15분이 필요한 반면 이들을 몸수색하면 최소 6시간이 걸린다. 물론 100명 모두 전신 스캐너나 맨손 검색에순순히 응할 때 얘기다.
미국의 항공보안 전문가인 게리 베리는 추수감사절 여행객의 20% 정도가 스캐너통과 요구를 받을 것이라면서 이는 수만 명이 저항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언론인터뷰에서 "그것이 얼마나 힘들고 그러한 절차를 거치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쾌할지 이해할 수 있다"며 가급적이면 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미 연방 교통안전청(TSA)과 항공청(FAA) 측은 공항 검색을 계속하겠다는입장이다.
TSA는 미국 전역의 공항에서 매일 200만명의 승객 가운데 2%에 해당하는 4만명만 새로운 보안정책에 따라 더욱 강화된 몸수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피스톨 청장은 인터뷰 직후 성명을 내고 "되도록 덜 공격적인" 공항 검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반발 여론을 누그러뜨리려 애썼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역시 앞서 20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항 검색을 둘러싼 "사람들의 불만을 이해한다"면서도 항공 테러 위협이 잇따르는 "험한 상황"에서 보안 강화가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여행업계는 올해 추수감사절 기간 여행객이 지난해보다 11.4% 늘어난 42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 화제의 뉴스 》☞ “결혼식날 상상해봐 했더니 양궁 막내가…”☞ “北, 대미협상 풀베팅…수소폭탄도 만지작거릴 것”☞ 정두언 “간신들, ‘자리’ 장사…MB 아직 그걸 몰라” ☞ “갤럭시탭, 잡스가 놓친 ‘스위트 스팟’ 찾았다”☞ 대통령 2명 탄생…여의도 빌딩 중에도 명당 있다?☞ 교황 “특수한 경우만 콘돔 허용” 발언 파문☞ MB-청돌이…스마트폰 사진 ‘화제’ ☞ “일반계高 가장 불리…동일 점수대 경쟁 치열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