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들 울리고, 대기업이 할일이니?”“유통업 부정하는 분… 반말은 오타겠죠?”
두 사람의 트위터 설전은 이날 저녁부터 시작해 29일 오후까지 계속됐다. 발단은 정 부회장이 28일 트위터(@yjchung68)에서 신세계 임직원 복지혜택을 소개하자 문 대표(@green_mun)가 “슈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울리는 짓이나 하지 말기를…. 그게 대기업이 할 일이니?”라며 반말조로 글을 남기면서부터다.
정 부회장은 이 글을 리트윗하면서 “마지막 반말하신 건 오타겠죠?”라고 응수했고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SSG_RID)까지 나서 “신세계는 오래전에 무리한 SSM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표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순간 화가 나 반말을 한 것”이라면서 “피자 팔아 동네피자가게 망하게 하는 것이 대기업이 할 일이냐, 주변 상권은 다 붕괴시키면서 회사직원 복지만 챙기면 되냐”고 공격했다.
정 부회장은 트위터에서 “잘 모르는 분이라 (문 대표를) 네이버에서 검색해봤다”고 언급했다. 한편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서울대 인문대 사학계열’과 모두 인연이 있다. 정 부회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 1학년을 마친 뒤 유학을 떠나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국사학과 79학번인 문 대표는 1980년대 학생운동권의 핵심 인물로 1990년대에 ‘나우누리’로 PC통신 시대를 열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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