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 한양, 일제강점기 경성, 대한민국 서울…. 변화하는 서울을 배경으로 200년이 넘게 이어진 한 연인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창작오페라가 공연된다. 12월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최우정(서울대 교수) 작곡의 오페라 ‘연서’.
서울시가 주최하고 세종문화회관이 제작한 ‘연서’는 서울을 상징할 수 있는 공연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서울대표창작공연’ 시리즈의 하나다. 이에 앞서 9월에는 뮤지컬 ‘피맛골 연가’를 선보였다.
작품은 조선시대 머슴인 ‘아륵’과 기생 ‘도실’이 서로 사랑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헤어진 뒤 시공간을 초월해 다시 만나고 이별하는 애틋한 사랑을 그렸다. 조선 한양의 저잣거리, 모던걸과 모던보이들이 활보하던 경성거리, 연말을 앞두고 루체비스타 축제가 벌어지는 21세기 광화문 거리 등이 배경이다. 정갑균 연출가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함께 변하는 서울의 발전상을 청소년과 외국인들에게 한눈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