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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곰 세마리’ 유행…‘3대세습’ 패러디도 나와

입력 | 2010-10-27 16:02:57



북한의 함경북도 회령에서 남한 동요 '곰 세마리'의 가사를 바꿔 김정은 권력세습을 패러디한 노래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탈북학술단체 'NK지식인연대'에 따르면 최근 회령시 오산덕중학교 교실과 화장실에서 `곰 세마리'의 가사를 "한 집에 있는 곰 세마리가 다 해먹고 있어 / 할배곰(김일성) / 아빠곰(김정일) / 새끼곰(김정은) / 할배곰은 뚱뚱해 / 아빠곰도 뚱뚱해 / 새끼곰은 미련해"로 바꿔 적은 쪽지가 발견됐다.

이 단체는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해 "살찐 김정은의 모습을 본 누군가가 남한의 동요로 풍자한 것"이라면서 "보안당국이 즉각 '반동유인물'로 규정해 수거한 뒤 출처를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쪽지 사건이 터지고 나서 별 뜻 없이 '곰 세마리' 노래를 부르던 사람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면서 "원산시 해방고등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기타를 치며 '곰 세마리' 노래를 부르다가 보안부에 끌려가 밤새도록 매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당 대표자회 이후 김정은 후계에 반대하는 여론이 일면서 방화 미수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해 당국이 극도로 민감해져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NK'는 "2007년부터 `곰 세마리'가 등장하는 남한 드라마가 유행하면서 이 동요가 북한 내에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면서 "가사에 특별한 '사상성'이 없고 따라하기도 쉬워 요즘에는 북한 유치원에서도 많이 부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달 8일 "김정은 후계구도가 공식화된 당 대표자회 이후 청진시 수남구역에서 '새끼돼지 어미돼지(김정일, 정은 부자 지칭) 모조리 잡아먹자'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돼 큰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인터넷 뉴스팀





고뇌와 혼돈의 지식인 황장엽 안장
▲2010년 10월14일 동아뉴스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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