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산업진흥원 오송행정타운으로 첫 입주
25일 오후 6대 보건의료국책기관 중 한 곳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충북 청원군 오송 생명과학단지에 위치한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의 새 청사로 이전을 시작했다. 이사전 문업체 직원들이 각종 사무기구 등을 건물 내부로 옮기고 있다. 사진 제공 충북도
○ 보건의료정책의 메카로!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40만 m²(약 12만1212평) 터에 위치한 오송타운은 건물 19개 동에 총건축면적 14만 m²(약 4만2424평)로 정부과천청사와 비슷한 규모.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이 입주한다. 이전 기관 중 규모가 가장 큰 식약청은 다음 달 4일 이전작업을 시작하며 나머지 기관들은 11월 1일부터 12월 중순까지 이삿짐을 옮길 예정이다. 이들 6개 기관의 이사 물량은 실험장비와 동물, 사무기기 등을 포함해 5t 트럭 1700대 분량이다. 이전 비용은 모두 324억 원이다. 이전 인원은 2400여 명이다.
충북도는 충북혁신도시(중부신도시) 이전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국책기관 직원들이 아파트를 살 경우 취득·등록세 감면 혜택을 주는 도세 감면 조례를 제정하고 아파트 및 오피스텔 안내, 전원주택 조성 등을 추진했다. 또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해 KTX 오송역을 통해 장기 출퇴근하는 직원들에게 요금 50%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청주시내와 청주공항,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을 오가는 오송단지 버스 노선도 신설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오송고와 오송유치원을 2012∼2013년에 신설하고 대진교육재단의 자립형사립고도 오송제2생명과학단지에 개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국책기관 직원 자녀가 청주·청원 지역 우수고교로 전학을 희망할 때 정원의 3% 범위에서 특례 배정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충북도는 보건의료 국책기관의 오송 이전으로 고용 1만6000명, 연간 산업생산액 2조4000억 원, 소득증대 2600억 원 등의 경제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