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등 대도시 쏠림 예상… 복합관광 등 대책 세워야
다음 달 1일 경부고속철도(KTX) 2단계(대구∼부산) 구간이 개통되면 울산지역은 의료와 쇼핑 등의 분야에서 수도권 등 대도시로 흡입되는 소위 ‘빨대 효과’가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울산발전연구원이 발표한 ‘KTX 개통에 따른 효과 및 극대화 전략’에 따르면 의료, 유통 및 쇼핑, 음식·숙박·소매 등 서비스 분야에서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인근 대도시로의 흡입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의료 부문은 울산에 1000병상 이상의 대형병원이 없어 서울 및 대도시로의 흡입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통 및 쇼핑 부문은 서울보다는 부산으로 쏠리는 경향이 심해지고 음식·숙박·소매 부문도 문화관광자원의 활성화로 사업체 수와 매출은 증가하지만 수도권 및 대도시 흡입효과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울산발전연구원은 KTX 울산역세권 내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도시 내 연계 교통체계 구축, 의료기관 확충, 역세권 유통기능과 연계한 복합 관광, 서부권 관광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복합유통시설 건립 등 대응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발전연구원 정현욱 박사(도시계획연구실)는 “관광 부문의 경우 울산 서부권의 우수한 산악 및 역사 문화 관광자원을 활용할 경우 산악 관광객이 현재(연간 200만 명)보다 약 60만 명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서 “역세권 특화, 유통 기능과 연계한 관광과 쇼핑,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한 복합 관광 상품을 창출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