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硏최치국 박사 주장… 오늘 양국 전문가 회의높아지는 관심-1917년 日군부가 첫 구상,2008년 한일 정상회담뒤,공동연구 프로젝트팀 발족천문학적 경제효과-총 222km 공사에만 10년,45만명 고용유발 추정,동북아 1일 생활권으로
○ 건설비 92조 원
15일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발전연구원(BDI) 10층 대회의실에서는 ‘한일터널 기본구상과 상호과제에 관한 국제 세미나 및 전문가 회의’가 열린다. 한국 측 BDI와 한일터널연구회, 일본 측 일한터널연구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BDI 최치국 박사는 14일 배포한 ‘한일터널 기본구상 및 향후과제’란 주제 발표문에서 “한일 해저터널의 가장 큰 효과는 동북아 교역 활성화와 1일 생활권 달성”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 투자액 중 한국 부담분은 19조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노선은 부산 강서구 국제물류산업도시∼가덕도∼남형제도∼쓰시마 섬∼이키 섬∼후쿠오카를 잇는 222.6km 구간을 제안했다. 이 중 해저는 146.8km, 육상은 75.8km, 최대수심은 190m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해저터널을 짓는 데는 약 10년이 걸리고 건설비는 km당 4130억 원, 총 92조 원가량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측 대동문화대 나가노 신이치로(永野愼一郞) 명예교수도 기조강연 요지문에서 “한일은 상호 의존 관계이고, 마음의 거리는 가까워지고 있다”며 “한일 해저터널은 21세기 새로운 한일관계를 구축할 기념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동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 1910년대부터 구상
일본 규슈 북단 히가시마쓰우라 반도 가라쓰의 한일해저터널 탐사용 갱도 모습.동아일보 자료 사진
한국 쪽 관심은 적었으나 1990년 5월 노태우 대통령이 일본 국회에서 연설할 때와 2000년 10월 김대중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터널 건설의 필요성을 각각 언급했다. 2008년 1월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 회담 후 양국 전문가로 구성된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 프로젝트팀’이 발족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