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운전자가 사고를 당하면 든든한 보디가드가 되어 주는 상품의 인기가 특히 높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애니카 레이디 자동차보험’은 발표된 지 1년 만에 무려 139만 명이나 가입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통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330만 명가량임을 감안하면 고객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교통사고가 나면 여성 운전자가 당황하지 않고 사고 처리를 잘 마무리하도록 보험사 직원이 직접 경찰서까지 동행한다. 차량 점검 시기가 다가오면 바쁘고 차량 관리에 익숙지 않은 여성 운전자를 위해 직접 차량을 넘겨받아 점검을 받아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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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는 여성 관련 질병을 관리하는 상품에서 더 나아가 여성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도록 하는 내용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녹십자생명의 ‘맘&베이비 터치케어보험’은 ‘제대혈 보존 서비스’에 들어가는 비용을 보험금에서 납부해준다. 녹십자의료재단과 제휴해 산모와 태아를 연결하는 탯줄에서 나오는 제대혈을 보관해주는 것이다.
대한생명의 ‘여자예찬 연금보험’은 남편이 사망하거나 이혼한 뒤에 더 많은 연금을 받도록 설계됐다. 1월부터 8월까지 월 평균 700여 건이 판매됐다.
한화손해보험의 ‘미사랑 건강보험’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 여성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생활질환, 입원비, 피부질환 등 여성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올해 1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이 상품은 9월까지 2만546건의 실적을 올렸다. 매달 2000건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가족생활 보장 △배우자 보장 △소득 보장 △암 보장 △여성 보장 등 10가지 제도 가운데 필요한 내용을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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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의 ‘무배당 신한 레이디 연금보험’은 실버타운 입주, 창업, 자녀의 결혼 등 자금이 필요할 때 최대 연금 적립액의 절반을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다. ‘신한 나이스 여성 상해보험’은 여성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살인 상해 폭행 강간 강도 등 5대 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 수술 1회당 100만 원의 위로금을 준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