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등 21일부터 제품 출시… 애플-구글에 도전장한국시장엔 2011년 선보일 듯
삼성전자가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7 론칭 행사를 통해 발표한 ‘옴니아7’(GT-I8700)을 한 모델이 들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MS 코리아 관계자는 “윈도폰7은 그동안 MS의 스마트폰 OS였던 ‘윈도 모바일 6.5’와는 완전히 다른 플랫폼으로 홈 화면이 타일처럼 생긴 허브 구조로 돼 있어 자주 찾는 콘텐츠를 쉽게 불러낼 수 있는 등 사용자경험(UX)이 새로워졌다”고 말했다. MS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2월 윈도폰7을 공개하며 “안 쓰는 서비스와 응용프로그램을 없애고 깔끔하게 화면을 정리했다”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윈도폰7이 적용된 새 휴대전화는 기존 MS 제품 및 서비스 이용자들에겐 친숙한 엑스박스 라이브(게임), MS 오피스, 준(음악 서비스), 빙(검색) 등을 제공한다는 강점도 있다.
윈도폰7 휴대전화는 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대만의 HTC가 만든다. 윈도폰7 플랫폼이 적용된 삼성전자 ‘옴니아7’은 21일부터 프랑스 영국 스페인 독일 싱가포르 호주 등에 출시된다. 옴니아7에는 4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를 지원하는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이 적용됐다.
이렇다 할 스마트폰 히트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LG전자는 MS와 비슷한 처지여서 윈도폰7 OS가 적용된 ‘옵티머스7’과 ‘옵티머스7Q’로 반격을 노린다. 옵티머스7은 21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5개국과 호주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2개국에서 출시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용량이 큰 파일을 TV 등으로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는 ‘플레이투’ 기능, 음성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문자메시지를 입력하는 ‘보이스 투 텍스트’ 등은 LG전자 휴대전화에만 단독으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윈도폰7의 국내 출시는 한국어화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