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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895년 개학” 결정… 개교는 1946년 유지

입력 | 2010-10-09 03:00:00


서울대 ‘개학(開學) 연도’가 1895년으로 최종 결정됐다. 개교(開校) 연도는 현재와 같은 1946년으로 유지하고, 1895년을 개학연도로 새로 지정해 개교와 개학 연도를 분리키로 한 것이다. 서울대 최종 의결기구인 평의원회는 8일 “서울대는 종합대학교로 1946년 개교했지만 근대적인 학문과 대학 교육을 시작한 것은 1895년이므로 1895년을 ‘개학’ 연도로 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그동안 서울대의 개교 원년을 두고 1895년으로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과 기존 개교 시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붙으면서 학내 진통을 겪어 왔다. 현행 개교 원년의 기준이 된 1946년은 서울대가 미군정하에서 경성대학과 9개 전문학교를 합쳐 종합대학으로 출범한 해다. 하지만 9개 전문학교 중 원년이 가장 이른 법관양성소와 한성사범학교는 1895년 설립됐다.

개교 연도를 1895년으로 조정하자는 의견을 꾸준히 제기해 온 총동창회는 자체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동창회 명부에 법관양성소의 최초 졸업생 47명을 등재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제중원(濟衆院)을 효시로 삼아 1884년을 개교 원년으로 삼은 연세대나 9명의 목사양성소가 문을 연 1636년을 기준으로 해 올해 개교 374주년을 맞은 하버드대 등의 사례도 주장에 힘을 실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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