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오픈 내일 개막, 최경주 대회 3번째 V도전
하지만 최경주는 1년 만에 밝은 미소를 되찾고 홈 팬 앞에 섰다. 그는 30일 용인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7544야드)에서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 출전을 위해 28일 고국에 돌아왔다. 지난해에는 출전조차 못했던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을 전날 공동 7위로 마친 최경주는 올 시즌 톱10에 네 차례 들며 상금 31위(219만9962달러)로 일어섰다. 시즌 초반에는 미국 진출 후 최다인 14개 대회 연속 컷 통과의 안정적인 페이스를 보였다.
최경주는 “올해 초 세계 랭킹이 98위였다. 시작은 좋지 못했지만 올해 목표는 거의 다 이룬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그는 “스윙할 때 어깨를 더 많이 사용하고 팔 동작을 줄이면서 샷의 일관성과 스윙 파워가 높아졌다. 힘들었던 부분이 잘 풀려 내년 시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과 2008년에 신한동해오픈을 2연패한 최경주는 “대회 코스가 굉장히 남성적이어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해외파에 맞서 국내파의 우승 야망도 뜨겁다. 국내 투어는 시즌 2승을 거둔 선수가 없을 만큼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가운데 최경주에게 족집게 과외를 받은 상금 선두 김대현(하이트), 2위 배상문(키움증권)이 정상을 노린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 원.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