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곳곳 추석음식 나누기
서울 양천구 신월노인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추석을 앞둔 17일 신월동 센터에서 이 지역 홀몸노인들에게 전달할 송편을 만들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 양천구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사는 홍현식 할머니(74)는 추석을 닷새 앞둔 17일 신월동 신월노인복지센터에서 10년 전 돌아가신 시어머니를 떠올리며 송편을 만들었다. 홍 할머니는 “가족이 한 달에 쌀 여덟 말을 먹었는데 인심 좋은 시어머니께서 집에 오신 뒤에는 열두 말이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홍 할머니 등 신월복지센터를 이용하는 노인 100여 명이 이날 함께 만든 송편은 이 지역 홀몸노인 30가구에 전달됐다. 홍 할머니는 “강원 횡성군 고향에 살던 어린시절 추석이면 어머니가 송편을 가득 담아 형편이 어렵던 당숙 댁에 가져다주라고 하시던 기억이 난다”며 “이번 추석에는 송편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과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