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산소이용 능력도 증가…경희大선우섭 교수 실험
4주간의 준고지대 트레이닝(LHTL)을 마친 선수들이 트레드밀(앞) 자전거(뒤) 등 운동을 통해 달라진 신체 능력을 측정하고 있다. 저산소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은 신체의 산소 이용 능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 경희대 체육대
경희대 스포츠의학과 선우섭 교수는 육상 장거리 선수 20명을 10명씩 ‘저산소 생활군’과 ‘대조군(평지 생활)’으로 나눠 7월 26일부터 4주간 ‘고지 생활 준(準)고지대 트레이닝(LHTL·Living High Training Low)’ 실험을 진행했다. 저산소생활군 선수들은 저산소 발생 장치를 이용해 만든 고도 3000m 환경에서 하루 16시간 이상 생활하고 700∼1330m 지역에서 4시간 훈련했다.
▶본보 8월 17일자 A25면 참조 3000m 고지대 환경서 생활…체내 산소 운반 능력 ‘쑥쑥’
3000m 측정 기록은 LHTL 실험 전후로 대조군은 평균 17초, 저산소 생활군은 35초 단축됐다. 5000m는 대조군이 평균 39초, 저산소 생활군은 55초 빨라졌다.
LHTL이 최적의 몸을 만들어주는 시기는 개인마다 다르다. 저산소 훈련실을 늘 이용할 수 있다면 각자의 생체 리듬에 맞춰 신체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현재 증축을 계획 중인 태백선수촌과 신축 예정인 진천 종합훈련원, 대구육상진흥센터 등에 저산소 훈련 시설 건립이 검토되고 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