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3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외교부 특별채용 논란에 대해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부적절한 처사"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특히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강조한 `공정한사회'를 내세워 유 장관의 자진사퇴 및 검찰수사를 거론하며 맹공에 나섰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재벌 2세가 아버지 회사에 임원으로 취업한 격으로, 외교부가 유 장관의 사기업인가"라며 "유 장관은 자녀의 특혜취업에 대해 청년실업자들에게 사과하고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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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의원은 노천명 시인의 시인 `사슴'을 패러디해 유 장관을 꼬집는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유 장관은 지난해 4월 국회 외통위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간 몸싸움이 벌어지자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천 의원에게 "여기 왜 들어왔어. XXX"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는 등 천 의원과 `악연'이 있다.
반면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심사과정에서 불공정하거나 불투명한점이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면서 "일반 국민 입장에서 오해할 여지가 있다"고 논평했다.
그는 그러나 `오이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을 바로잡지 않는다'는 고사를 인용, "고위공직자일수록 오해받을 수 있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