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 리우코 추기경
1일 서울 명동성당 개막미사로 시작한 아시아가톨릭평신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 스타니스와프 리우코 추기경(65·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종교 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우코 추기경은 교황청의 장관급에 해당하는 고위성직자로 세계 가톨릭 평신도와 관련된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폴란드 출신인 그는 1969년 당시 카롤 보이티와(요한 바오로 2세·1920∼2005) 대교구장에게서 사제품을 받았고, 2007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그는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평의회 요제프 클레멘스 주교의 출신국이 독일이라고 소개하면서 “분단은 이유 여하를 떠나 모든 이에게 큰 불행”이라며 “그리스도를 섬기는 가톨릭 평신도들은 하느님과의 일치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일치, 즉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8일 한국을 떠나는 리우코 추기경은 “이 대회의 준비 과정을 지켜보면서 역동적으로 발전한 한국 교회의 능력을 확인했다”면서 “그리스도인이 소수(3%)에 불과한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