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히트곡 ‘소원을 말해봐’를 부르고 있는 소녀시대(위쪽 사진)와 소녀시대 ‘오!’ 뮤직비디오 의상을 입고 소몰이춤을 추고 있는 일본팬들.
첫 무대 2만명 몰려 … 80% 여성
코스프레 축제 열며 “소시” 열광
일 언론 “새 장르 열 것” 집중보도
‘그녀들의 팬은 오다쿠가 아닌 워너비족!’
소녀시대가 25일 일본 쇼케이스를 성공리에 마치면서 신 한류시대를 열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첫 쇼케이스에는 약 2만 명의 일본 팬과 방송, 신문, 광고계, 레코드, 잡지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팬들의 약 80%는 10대와 20대 여성들. 이들 여성 팬들은 소녀시대가 ‘오!’ ‘소원을 말해봐’ ‘지’ 등을 부를 때 입던 무대 의상을 똑같이 입고 행사장 안팎에서 코스프레 축제를 벌이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또한 커다란 숫자가 새겨진 ‘오!’ 뮤직비디오용 의상을 입거나, ‘소원을 말해봐’ 활동 때 소녀시대 멤버들이 썼던 모자를 쓰고 다니는 여성 팬들도 많았다.
산케이스포츠, 닛칸스포츠 등의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여성 팬들은 인터넷의 유튜브 같은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소녀시대의 방송 활동과 뮤직비디오를 보고 의상과 노래, 춤 등을 익혔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소녀시대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 후 쇼케이스 현장에서 노래, 의상을 그대로 따라 했다. 기존 한류스타 공연에서는 보기 힘든 새로운 문화가 생겨난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쇼케이스를 취재한 현지 방송과 언론을 통해 일본 전역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소녀시대의 일본 레코드사인 유니버설 나유타웨이브의 타카세 본부장은 “일본 음악시장을 주도하는 젊은 여성층이 소녀시대에게 보이는 관심은 케이팝 붐이 아닌 소녀시대만의 매력으로 일본 제이팝 시장에 소녀시대의 위치를 더욱 확고하게 해 줄 것”이라며 소녀시대의 앞으로 일본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제공|SM엔테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