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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걸렸네’…상습 절도범 경찰관 집 털다 덜미

입력 | 2010-08-12 10:14:40


전과 14범의 절도범이 경찰관의 집을 털다 격투 끝에 붙잡혔다.

1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정모 씨(63)는 5일 오후 8시셜 영등포구 신길동 주택가에서 영등포경찰서 소속 김모(30) 순경의 집 현관문을 드라이버로 열고 들어가 디지털 카메라와 시계를 훔쳤다.

마침 퇴근하던 김 순경은 낯선 사람이 자신의 집 계단에서 내려오는데 이상한 생각이 들었고 순간 1층 대문과 2층 집 현관문이 활짝 열린 사실을 확인했다.

김 순경과 눈이 마주친 정씨는 훔쳐 나오던 디지털 카메라를 계단에 슬쩍 내려놓고 도망치기 시작했으며, 김 순경은 곧바로 정씨의 뒤를 쫓았다.

골목길에서 70여m를 추격한 끝에 정씨를 잡은 김 순경은 격투 끝에 그를 제압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조사 결과 정씨는 1962년 절도 혐의로 구속된 이후 14차례에 걸쳐 20년 이상 복역한 전문 절도범으로 2007년 6월 출소했다.

이후 드라이버를 이용해 알루미늄으로 된 주택 현관문을 따고 들어가 금품을 훔쳐 경마에 쓸 돈을 충당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 순경은 "격투를 벌이며 '나 경찰인데 잘못 걸렸다'고 했더니 정씨는 오히려 나를 가리키며 '이 놈이 도둑이다'라고 하더라"며 "문을 고치러 온 열쇠 전문가는 '나도 이 정도는 못하겠다'며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또 "정씨가 나이에 비해 힘이 좋아 붙잡을 때 힘들었다"며 "구경하고 있던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서로 눈치만 보며 지켜보고 있었던 것은 좀 아쉽다"고 말했다.

경찰은 2009년 6월 이후 20여 차례에 걸쳐 16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준강도)로 정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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