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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포커스] 길미, 실력파 유망주? 이젠 힙합여신!

입력 | 2010-08-07 07:00:00

1년 만에 정규 앨범을 들고 복귀한 길미는 힙합 여신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1년만에 1집 ‘러브 액츄얼리’안고 돌아온 길미

폭발적 가창력에 감성적인 랩…작사·작곡까지
걸그룹이 부럽냐고요? 각자의 매력이 있으니깐…

지난해 6월 ‘러브 컷츠’로 데뷔한 가수 길미(본명 길미현)가 1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로 돌아왔다.

서울 서교동·상수동의 이른바 홍대 클럽가를 주무대로 약 10년간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벌여온 길미는 데뷔와 동시에 “노래와 랩에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가진 대형신인”으로 주목받았다.

데뷔 싱글 ‘러브 컷츠’에서 시원스런 가창력을 선보였고, 정엽을 참여시킨 두 번째 싱글 ‘넌 나를 왜’에서는 감성어린 랩 실력을 뽐냈다.

아웃사이더와 입을 맞춘 세 번째 싱글 ‘사랑은 전쟁이다’에서는 폭풍 같은 랩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음악적 재능을 발산했다. 그녀처럼 보컬리스트 겸 래퍼를 겸하는 윤미래가 미국적인 정서가 짙은 것에 비해 길미는 한국적 정서가 가득하다.

7월29일 발표된 길미 1집 ‘러브 액츄얼리’에는 길미를 ‘실력파 유망주’에서 진정한 ‘힙합여신’으로 도약시켜줄 만한 트랙들이 수록됐다. ‘힙합여신’은 길미의 팬들이 데뷔 때부터 붙여준 별칭. 길미도 “이번 앨범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 3장의 싱글에 수록됐던 6곡과 신곡 4곡을 새로 담아 1집을 구성한 길미는 전곡 작사에, 2곡을 공동작곡하면서 이미 뮤지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4월 발표된 이효리 4집 수록곡 2곡을 작사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이효리는 길미가 작사한 ‘넌 나를 왜’를 듣고 가사를 부탁했다.

타이틀곡은 케이윌이 피처링한 ‘미안해 사랑해서’. 길미의 멜로디컬한 슬픈 랩핑과 케이윌의 슬픔을 머금은 목소리가 더해졌다. 길미는 “‘미안해 사랑해서’는 쉽게 질리지 않고, 들으면 들을수록 진가가 느껴지는 곡이다. 무더운 여름날 들으면 의외의 잔잔함이 좋다. 그래서 차트에도 서서히 순위가 올라온다”고 했다.

리사가 피처링한 ‘미남이시네요’는 장난스럽고 사랑스런 고백이 담긴 트랙이고, 신정환의 코믹스런 내레이션이 웃음을 주는 ‘XOXO’는 신나는 댄스곡이다.

걸그룹이 가요계를 이끌어가는 상황에서 여성 솔로 힙합가수의 활동반경은 크지 않아 보인다. 걸그룹이 부럽지 않을까. “걸그룹이요? 각자의 매력이 다 있는 것이니까, 그들이 팬들에게 보여드릴게 많으면 활발한 활동으로 많이 보여드리는 것이죠. 제가 걸그룹이 될 수는 없겠지만, 저도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있다면 다 보여주고 싶습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제공|GY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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