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인·단체 통틀어 4개상 수상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여자축구대표팀 지소연이 실버볼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은 개인과 단체를 통틀어 값진 4개의 상을 수상하며 결실을 맺었다. 우승 팀은 나이지리아를 결승전에서 꺾고 통산 두 번째 정상을 밟은 개최국 독일로 미국(2회 우승)과 타이 기록이다.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은 최고 매너를 갖춘 팀으로 선정돼 페어플레이상도 받았다. 부상으로 1만 달러 상당의 축구 용품 바우처를 받았다.
한국의 스트라이커 지소연(한양여대)은 총 8골을 기록, 10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FCR 뒤스부르크)에 이어 실버부트를 받았다. 기자단 투표로 뽑는 대회 최우수선수상(골든볼) 부문에서도 지소연은 포프에 이어 2위(실버볼)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 선수가 남녀를 통틀어 FIFA 대회 개인상 시상에 오른 것은 2002한일월드컵 때 브론즈볼(3위)을 받았던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이후 처음이다. 지소연은 이 부문 역대 한국 최고 성과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스위스와 조별리그 1차전(4-0 승)에서의 대회 첫 해트트릭을 포함해 미국과 조 예선 3차전을 제외한 전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등 어느 선수보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여자축구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과 독일의 다수 클럽으로부터 강력한 러브 콜을 받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