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가 이제는 K-리그 올스타와 맞서려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메시는 4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C 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에 참가하려고 바르셀로나 선수단과 함께 2일 낮 입국한 뒤 숙소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방한 소감 및 경기를 앞둔 각오 등을 밝혔다.
장시간 비행 후 바로 기자회견에 나선 메시는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많은 팬이 우리를 기다려준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메시는 K-리그 올스타와 이번 경기에 대해 "월드컵이 끝나고 오랜만에 경기하는데 새 시즌을 준비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드컵 때 맞대결을 펼친 한국 대표팀의 골키퍼 정성룡(성남)이 이번 경기에서도 메시에게는 골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전하자 메시는 "월드컵에서는 아쉽게 많은 기회에도 골을 못 넣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꼭 골을 터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응수했다.
아르헨티나는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독일에 충격적인 0-4 패배를 당해 일찌감치 귀국길에 올랐다.
메시는 "많은 기대를 했고 더 높이 가려고 했는데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지금은 리그를 걱정해야 할 시기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치를 경기들도 많다. 앞으로 있을 일들만 생각하고 이전에 보여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시는 키가 170㎝다. 축구 선수로서 그리 큰 키는 아니다. 하지만 그는 '키가 작아 축구를 포기할 생각을 하는 어린이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부탁에 바르셀로나 동료가 주축인 스페인 대표팀을 떠올린 듯 "최근 월드컵 우승팀 선수들 대부분도 키가 작다"고 웃으면서 "축구에서는 키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