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서울 도심의 고즈넉한 한옥 안마당에서 흥겨운 국악을 들으며 막걸리를 마실 수 있는 이색 콘서트가 열린다.
서울남산국악당은 8월 2∼6일 오후 8시 국악당 마당에서 막걸리와 함께 국악 공연을 즐기는 ‘별빛 달빛 콘서트’를 연다. 서울 중구 필동 남산한옥마을 안에 위치한 남산국악당은 서울에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 장소로 꼽힌다.
막걸리를 마시며 1시간 반 동안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입장료는 단돈 1000원. 막걸리회사 ‘참살이탁주’가 하루 막걸리 100병(500mL들이)씩 모두 500병을 협찬했다. 프랜차이즈업체 ‘종로빈대떡’이 제공하는 빈대떡은 한 장에 3000원씩을 별도로 받는다. 남산국악당 관계자는 “막걸리는 제한 없이 드릴 생각”이라며 “준비한 500병이 2, 3일이면 떨어질 것 같아 다른 양조장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