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평가단 답사 착수, 경관-지속가능성 등 평가, 10월 위원회 열어 최종결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가 27일 제주 세계지질공원 후보지에 대한 현장평가에 들어갔다. GGN 운영위원으로 국제자문위원인 니콜라스 조로스(그리스), 이브라힘 코무 씨(말레이시아) 등 2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을 방문해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평가단은 이날 돌에 엮인 제주도민의 삶을 집대성한 제주돌문화공원을 비롯해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을 둘러봤다. 28일에는 한라수목원, 한라산 어리목탐방안내소, 지삿개 주상절리, 천지연폭포, 서귀포 패류화석 등을 탐방한다. 29일에는 수월봉, 산방산, 용머리해안 등 화산폭발로 형성된 특이 지질 지역을 답사한 뒤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사용했던 알뜨르비행장 격납고를 둘러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현장평가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질공원 등재 대상 지역은 화산폭발이 이뤄진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풍화작용과 융기 등으로 다양한 지질을 만들었다. 화산재가 여러 층으로 쌓인 응회암을 비롯해 고생물 화석, 마그마 진화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제주의 7개 지역과 9개 명소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 달라며 신청서를 제출했다. 세계적으로 지질공원은 19개국 64곳이 지정돼 있다. 지질공원에 등재하면 제주지역은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등과 더불어 세계 자연분야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을 달성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