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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헤드킥] 에브라 “예능은 꼭” vs 지성 “예능만은…’

입력 | 2010-07-16 07:00:00

파트리스 에브라-박지성. 스포츠동아DB


박지성(29·맨유)과 프랑스대표팀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29)는 팀 동료 이상의 절친한 관계다.

에브라는 24일 개관식을 갖는 ‘박지성 유소년 축구센터’ 참석을 위해 팀 훈련 합류도 뒤로 하고 22일 한국에 온다. 박지성 매니지먼트사 JS리미티드 관계자는 “맨유의 팀 훈련에 빨리 오라는 퍼거슨 감독의 요청에 박지성과 약속(개관식 참석)이 있다며 이번 달 말로 (팀합류)일정을 미뤘다. 정말 대단한 의리파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진한 우정도 박지성의 원칙론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쇼맨십이 뛰어난 에브라가 한국을 방문하면 꼭 하고 싶은 일 하나가 바로 예능 프로그램 출연. 대표팀 동료 티에리 앙리가 몇 년 전 MBC‘무한도전’에 출연한 것을 보고는 “내가 더 잘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에브라의 한국 내 인지도가 썩 높은 편이 아니라는 게 문제. 혼자 출연하기는 녹록치 않다. 방법은 하나. 박지성이 함께 출연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 박지성만 결심을 하면 모셔가려는 방송사는 줄을 섰다.

그러나 박지성은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예능 프로그램에는 절대 출연하지 않겠다고 이미 못을 박아뒀다. 그 원칙을 아직까지도 지키고 있다.

이번에도 “함께 출연하면 안 되겠냐”는 에브라의 간청을 “다른 건 다 들어줘도 그것만은 안 된다”며 딱 잘라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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