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성 교수 사천공룡서 흔적 발견“피부화석 진위 가리는 지표로 기대”
부경대 환경지질과학과 백인성 교수(사진)는 “2005년 경남 사천시에서 발굴한 공룡피부화석 내부에서 마름모 형태의 다각상 구조를 찾았다”고 8일 밝혔다. 공룡피부화석이 발견된 적은 세계적으로도 여러 번 있었지만 내부의 다각상 구조가 상세하게 드러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는 ‘아시아 지구과학’ 9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내부의 다각상 구조는 진짜 공룡피부화석과 가짜 피부화석을 구분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피부화석은 땅이 메말라 갈라지거나 물결에 휩쓸리며 생긴 화석과 구분이 모호했다. 모두 땅에 남은 흔적이라 겉보기에 비슷해 보였기 때문이다.
광고 로드중
부경대 환경지질과학과 백인성 교수가 발굴한 ‘하드로사우루스’의 피부화석. 벌집 모양의 구조 내부에 작은 마름모 형태의 무늬가 보인다. 사진 제공 부경대 백인성 교수
이번에 발견된 화석도 하드로사우루스로 밝혀졌다. 무늬로 밝힌 것은 아니며 피부화석이 발견된 지층의 연대와 주변에서 발굴한 공룡 화석을 토대로 유추한 것이다. 피부화석이 나온 지층은 약 1억 년 전 백악기의 ‘함안층’으로 알려졌다. 백 교수는 “공룡 피부에 있는 작은 다각상 구조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며 “피부화석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