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11% 늘어
정부의 내년도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이 5조40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각 부처가 작성한 예산요구서를 취합한 결과 4대강 사업 관련 예산은 5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며 “기존에 예상했던 사업비 투입 계획에 따라 작성한 예산”이라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올해 사업비 4조8602억 원보다 11.1%(5398억 원)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올해 예산도 정부가 5조2852억 원을 올렸다가 국회 예산심사에서 8%가량 삭감된 점을 감안하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의 요구를 다 반영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광역단체장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하고 있어 예산이 순조롭게 집행될 수 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사업계획이 2012년까지 잡혀 있고 연도별 예산 배분도 그에 맞춰 책정된 만큼 일단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