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 북한 축구대표팀 선수들 중 일부가 미국의 '나이키' 축구화를 착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3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의 간판 공격수인 정대세와 브라질전에서 골을 기록한 지윤남, 주전 수비수인 리준일, 리광천 선수의 축구화에 나이키사 상표가 새겨져 있었다"면서 "차정혁 선수가 독일 `퓨마' 제품을 쓰는 등 다른 상표의 축구화를 착용한 선수들도 있었지만 적지 않은 선수들이 나이키 축구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국 오리건주에 있는 나이키 본사의 돕슨 에린 대변인은 "북한 선수들이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나이키' 축구화를 착용했다는 사실을 현지에서 확인했다"면서 "정대세 선수는 우리가 공식 후원하고 있지만 북한 축구대표팀이나 축구협회와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RFA에 말했다.
RFA는 앞으로 북한 축구대표팀을 후원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이키 측은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