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6000억 들인 고도화설비9월부터 하루 6만배럴 정제
GS칼텍스의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VHCR)’은 매일 값싼 초중질유 6만 배럴을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바꿀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사진 제공 GS칼텍스
GS칼텍스가 완공한 VHCR는 기존 국내 고도화 시설이 벙커C유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데 반해 벙커C유보다 더 값싼 초중질유인 감압잔사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다. 회사 측은 “VHCR가 국내에는 처음으로 도입됐고 세계적으로도 일곱 번째로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고도화 비율(총원유정제량 대비 고도화 처리량의 비율)도 기존 20.7%에서 28.7%로 높아져 국내 최대의 고도화비율을 갖게 됐다. 현재 국내 정유사의 고도화 비율은 SK에너지 15.4%, 에쓰오일 25.5%, 현대오일뱅크 17.7% 등이다.
회사 측은 또 “환경을 생각해 모든 배관을 지상으로 설치해 토양오염을 100% 방지했고 3700여억 원을 들여 대기와 폐수, 토양 등에 대한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VHCR 완공은 아시아에서 배럴당 수익성이 가장 높은 종합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은 전량 해외로 수출해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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