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차량관리 ABC
여름철은 바캉스를 위한 장거리 운전과 무더위, 장마 등으로 그 어느 계절보다 자동차에 무리를 주기 쉬운 계절이다. 시골길 폭우 속에서 차가 멈추기라도 하면 큰 낭패다. 휴가지로 무작정 떠나기에 앞서 여름철에 맞는 차량 관리 요령을 알아보자.
무더위가 닥치는 여름에는 ‘엔진 과열’을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시동을 걸기 전 차량 밑을 살펴 냉각수가 새는지부터 점검해야 한다. 누수 흔적이 있다면 정비를 받고, 라디에이터 주입구와 냉각수 보조탱크를 열어봐 냉각수가 부족한지도 살펴야 한다.
다음으로 팬벨트의 장력도 적당한지 확인해보자. 팬벨트가 느슨하면 시동을 걸거나 급가속 시 쇳소리 같은 마찰음이 들릴 수 있다. 팬벨트를 점검할 때에는 표면에 흠집이나 미세한 갈라짐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냉각수와 함께 라디에이터 호스도 찬찬히 살펴보자. 이 부품은 고무와 천을 합성한 것으로 조그마한 흠집이 있어도 고속주행 시 압력을 받아 터지기 쉽다. 금이 가 있다면 교환하는 게 좋다.
무더위 속 차량정체가 심할 때 에어컨을 강하게 오래 켜두면 엔진에 무리가 간다는 점도 유의하자. 특히 배기량이 적은 차량은 엔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에어컨을 약하게 작동시키거나 잠시라도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여는 게 좋다.
여름철 급작스러운 폭우로 차량이 침수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엔진 손상을 막기 위해 재빨리 시동을 끄고 견인을 해야 한다. 엔진은 물이 유입되면 내부 부품이 파손될 수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