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안정환(33.다롄 스더)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과 아시아 선수 최다골 경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현재 아시아 선수로 월드컵 최다골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는 총 세 명이다. 안정환을 비롯해 박지성, 알 자베르(37.사우디아라비아). 모두 세 골을 기록 중이다.
이 중 아시아 선수 최다골 경신이 유력한 선수는 안정환과 박지성이다. 자베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탈락한 탓에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광고 로드중
이후 4년 뒤에도‘특급조커’로 맹활약했다. 1-1로 팽팽함이 이어지던 토고와의 1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축구 사상 첫 원정 월드컵 첫 승을 이끌었다.
박지성은 세 대회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2002년 포르투갈 전에서 결승골이자 월드컵 데뷔골을 넣은 뒤 2006년 독일 대회 때에도 프랑스 전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기록했다.
안정환과 박지성 모두 세 번째 월드컵에서 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지만 상황은 천양지차다.
조커로 사용될 안정환은 아직까지 실전에 투입되지 않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와의 1차전에 신예 이승렬(서울)을,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 이동국(전북)을 출전시켰다.
광고 로드중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백전노장 안정환이 투입돼 경기 흐름을 바꿀 골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박지성, 안정환 누가됐든 나이지리아전에서 멋진 골로 팀 16강 확정과 함께 아시아 최고 골잡이 등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를 축구팬들은 바라고 있다.
러스텐버그(남아공)=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