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의수능, 50∼56% 연계 출제수리, 그래프 거의 똑같이 나와강의와 연계한 문제도 부쩍 늘어
이에 대해 출제를 담당한 신일용 평가원 출제연구실장은 “올해 수능 난도는 지난해와 같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며 “지난해 어려웠던 외국어는 어렵게, 쉬웠던 언어와 수리는 쉽게 낸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 EBS 연계율 50% 이상
‘김영일교육컨설팅’ 조미정 교육연구소장은 “아직은 수능이 5개월 이상 남아 기출 문제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이 있을 수 있다”며 “평가원에서 연계율 50% 이상을 유지하려 애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EBS 교재뿐 아니라 강의와 연계한 문제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김성열 평가원장은 “9월 모의평가와 11월 수능 때는 연계 방식과 방식별 활용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이번 모의평가 채점 결과와 문항 분석 결과를 활용해 교육적으로 무리없이 연계율을 높이도록 하겠다”며 “9월 모의평가 때는 60%, 11월 18일 수능 때는 70%까지 연계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BS 교재와 쏙 닮은 모의평가 10일 실시한 6월 대학수학 능력시험 모의평가 11번 문제(왼쪽)는 EBS 교재 ‘인터넷수능 쓰기&어휘·문법’123쪽 3번 문제와 유사하다. 이번 시험에서는 이처럼 EBS 교재와 직·간접적으로 연계한 문제가 많이 나왔다.사진 제공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BS 교재와의 연계성이 눈으로 확인되면서 입시 전문가들은 EBS 교재를 중심으로 올 수능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평가원은 “다른 참고서에 나온 문제는 기출 문제로 분류해 출제 대상에서 제외하지만 EBS 교재에 나온 문제는 적극적으로 반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은 “EBS 교재 지문을 심층적으로 이해, 분석하고 문제 유형을 분석해야 올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EBS 교재 연계 문항은 학생 대부분이 쉽게 느끼기 때문에 EBS 교재 이외 부분에서 변별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소장은 “수험생들은 EBS와의 연계 출제를 지나치게 의식해서는 안 된다. 단순히 EBS 교재의 문제를 많이 풀거나 암기하는 식으로 학습하기보다는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개념을 충실히 공부해야 어떤 유형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