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29.교토상가)가 부상으로 생애 첫 월드컵 출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곽태휘는 3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쿠프슈테인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30분경 무릎 부상으로 교체 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이날 곽태휘는 조용형(제주)과 대표팀의 중앙 수비를 구성해 경기초반 안정된 경기조율을 펼쳤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곽태휘가 무릎 인대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곧바로 오스트리아 쿠프슈테인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자기공명촬영(MRI) 등 정밀검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부상 정도를 설명했다.
이어 허 감독은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부상은 막을 수 없다. 더 이상 부상 선수가 나오면 곤욕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곽태휘가 당한 부상 부위는 예사롭지 않다. 지난 2008년 10월 전남 드래곤 소속일 당시 수원삼성과의 K-리그 경기 도중 다쳐 독일에서 수술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2008년 1월30일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태극마크를 단 곽태휘는 12차례의 A매치에서 4골을 성공시키며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명을 얻으며 ‘허정무 황태자’로 불리기도 했다.
쿠프슈테인(오스트리아)=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