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와 3개 차 홈런선두 질주 홍성흔, 연타석대포 등 4타점
최진행은 1회 첫 타석에서 선제 2점 홈런을 날리며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7-0으로 앞선 4회에는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진행은 이날 홈런으로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8개를 터뜨리는 가공할 위력을 과시했다. 46경기에서 14홈런을 기록한 최진행은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133경기에서 40홈런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김태균이 2003년과 2008년 두 차례 기록한 홈런 31개를 훌쩍 뛰어넘어 자신을 후계자로 지목한 선배를 능가하는 청출어람을 맛볼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화는 넥센을 8-3으로 눌렀다.
롯데는 두산과의 사직 홈경기에서 홍성흔의 연타석 홈런 등 장단 17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두들기면서 10-3의 완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50타점으로 최형우(삼성)와 공동 선두였던 홍성흔은 1회 2점 홈런과 3회 솔로포 등 5타수 3안타로 4타점을 추가해 타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홍성흔이 지금 같은 속도로 타점을 쌓아 나간다면 153타점까지도 가능해 이승엽(요미우리)이 삼성 시절인 2003년 기록한 역대 최다인 144타점을 넘어설 수 있다. 롯데는 홈런 6방으로 7점을 뽑는 괴력을 뽐냈다. 2이닝 동안 6점을 내주고 강판된 두산 선발 임태훈은 한 경기 최다 타이인 홈런 5개를 허용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