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스포츠동아 DB]
광고 로드중
주말쯤 1군-2군 결정날듯
노 감독은 여전히 노기가 풀리지 않은 듯했다. 하루 전의 패배가 단순히 1패만을 의미하지는 않는 듯 충격요법까지 꺼내들었다. SK 김성근 감독이 에이스 김광현(사진)을 대하는 태도다.
김 감독은 26일 김광현을 2군이 머물고 있는 전남 강진으로 보냈다. 대구에서 강진까지는 차편으로 장장 5시간이 걸리는 험난한 길. 전날 대구 삼성전 선발등판에서 5이닝 7안타 4실점으로 시즌 2패째(4승)를 안은 김광현에게 단단히 화가 난 듯 냉혹한 말들도 쏟아냈다.
광고 로드중
이런 조치는 김광현의 최근 부진에서 비롯한다. 4월 29일 광주 KIA전에서 4승째를 거둔 뒤로 4경기에서 2차례 패전만 당했다. 특히 25일 투구 내용이 결정타였다. 김 감독은 작심한 듯 “삼진을 10개를 잡든, 20개를 잡든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어디서(어느 상황에서) 삼진을 잡느냐가 중요하다”, “4월에 스타트가 좋아 (야구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왜 얻어맞았는지 생각해야 한다” 등 김광현의 문제점을 열거했다.
전날 경기를 복기하면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질타했다. “1회에 (야수들이) 병살을 잡아줬으면 막아줘야지 곧바로 안타와 홈런을 맞았다”, “그 다음에는 와일드 피치가 많았다”고 나무랐다. 김광현이 강진으로 떠나기 전 인사하러 왔을 때는 “야구가 뭔지 똑바로 다시 생각해보라”고 지적했다고도 했다.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김광현을 마뜩치 않게 대해온 김 감독이다. 둘의 관계는 언제쯤 다시 봄을 되찾을까.
대구|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