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에 다시 ‘숲’이 자란다!… 탈모 남성들의 ‘구세주’3개월 후엔 탈모 스톱… 6개월 후엔 여기저기 새 머리카락美-유럽등서 잇단 “안전” 판정… 10년간 부동의 판매 1위
남성 탈모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체내 5-알파 환원효소와 만나, 탈모를 유발하는 DHT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세계 최초 먹는 탈모치료제인 프로페시아 이 과정을 차단한다. 탈모가 진행되는 초기, 6개월 이상 매일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래픽 제공 한국MSD
탈모치료약을 먹은 쌍둥이 형제가 복용하지 않은 형제보다 머리숱에서 큰 차이가 났다. 이제 탈모도 의학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 최초의 먹는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는 미국계 제약회사 머크사(한국 MSD의 미국 본사)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먹는 탈모 치료제다. 프로페시아(Propecia)라는 제품명은 ‘prolific(비옥한)’의 ‘pro’와 ‘대머리’란 뜻 ‘alopecia’의 ‘pecia’가 합쳐진 말이다. 남성형 탈모의 원인을 치료하여 머리를 풍성하게 해준다는 뜻이다.
광고 로드중
남성형 탈모 환자들은 DHT 수치가 높은 편이다. DHT 수치가 높다고 해서 모두 탈모 증상이 심한 것은 아니지만, DHT에 유전적으로 민감한 경우에 탈모가 심해진다.
제약사는 1980년대 프로페시아의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를 발견했다. 그러나 당시 탈모에 대한 관심은 지금처럼 높지 못했다. 외모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수년간 임상시험을 거쳐 1990년대 후반 세상에 나왔다. 국내에서는 2000년 전문의약품으로 출시된 뒤, 10년간 먹는 탈모치료제 분야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 탈모 초기에 먹을수록 효과 좋아
세계 최초 먹는 탈모치료제인 MSD의 프로페시아. 탈모 증상이 시작되는 초기부터 복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
광고 로드중
프로페시아는 1997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유럽 안전청, 국내 식약청에서 승인을 받았다. 최근에는 일본 피부과학회가 발표한 ‘올바른 탈모 치료에 대한 지침서’에서 ‘권장 A등급’을 받기도 했다.
○ 탈모치료제 부작용은 성욕감퇴?
인터넷을 중심으로 ‘탈모치료제를 먹으면 성욕이 감퇴한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이 많다.
광고 로드중
전문의들은 프로페시아를 복용한 뒤 성욕감퇴와 같은 증상을 느낀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부작용에 대한 소문을 미리 듣고, 심리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드물지만 성욕감퇴가 나타날 때는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사라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투약을 중단하면 2일 안에 프로페시아 성분 99%가 몸에서 빠져나가므로, 이상 반응은 사라진다.
‘프로페시아는 전립샘 치료제를 개발하다가 우연히 만들어진 약’이라는 설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떠돌았다. 그러나 사실과 다르다. 프로페시아는 1950년대부터 탈모를 막기 위해 수십 년간 연구 끝에 개발된 제품이다. 전립샘 치료제와는 성분과 기전이 다르다. 일부 남성들은 전립샘 치료제를 먹으면 머리카락이 날 것이라고 믿고, 임의로 쪼개서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성기능 장애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