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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시작됐다]천안함 유가족 “대통령-軍 약속 지켜줘 감사”

입력 | 2010-05-25 03:00:00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천안함 사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자 사회 각계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북한의 책임을 당당하게 추궁한 담화였다”는 환영의 목소리와 함께 이번 담화로 남북이 지나친 대결구도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천안함 46용사 유가족들은 대체로 “이날 담화에 만족한다”면서 “담화내용의 조속한 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 김동진 중사의 어머니 홍수향 씨(45)는 “대통령과 해군이 유가족들에게 한 여러 약속을 다 지켜줘 감사하다”며 “침몰 원인에 대한 괴담이 많은데 객관적인 원인 규명을 다 마친 뒤 담화문을 발표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고 나현민 상병의 아버지 나재봉 씨(52)는 “6·25전쟁에서부터 아웅산 폭탄 테러, 대한항공 여객기 납치, 연평해전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항상 북한에 당하면서도 별소리 못했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응해주는 모습을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했다. 천안함 46용사 영결식장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에게 “북에 퍼주지 말라”고 항의했던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씨(67)는 “못 먹는 동포들에게 가는 지원까지 막을 일이 있겠느냐”며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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