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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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려고 힘주면 아직 뻑뻑한 느낌”
오늘 팀 닥터에 정밀진단 받기로
박찬호(사진)의 햄스트링 부상이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적어도 28일(한국시간)까진 그렇다.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근육경직)을 계속해서 느끼고 있다.
박찬호는 27일 탬파에 위치한 양키스 콤플렉스에서 롱토스를 했다. 그러나 훈련 중 통증이 지속되자 재활을 중단했다. 그리고 29일 팀 닥터의 정밀진단을 받기로 했다. “여전히 통증을 느끼고 있다. 우리가 원했던 방향이 아니다.”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의 설명이다. 박찬호는 이르면 30일부터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서 해제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마운드에서 던지지조차 못하는 실정이기에 30일 메이저리그 복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치유 속도가 늦어지는 일은 종종 있다. 일단 햄스트링이나 다리 근육이 손상되면 당초 예상보다 회복에 시일이 소요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라고 지라디 감독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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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할 수만 있다면 시즌 내내 안 다치기를 기도한다. 그러나 이왕 일이 이렇게 돼 버렸으니 초반에 다쳐서 차라리 낫다. 작년시즌 막바지에 그런 일을 당했을 때, 내가 얼마나 실망했는지 모른다. 나는 100%%의 몸으로 돌아가기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회복이 되고나서 돌아와 월드시리즈에서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박찬호는 돌이켰다.
박찬호는 “지금의 햄스트링 상태가 작년에 다쳤던 사정과 비교해 덜 심각하다”고 했다. 부상 부위도 작년 다쳤던 뒷다리 근육이 아니라 오른쪽 넓적다리의 안쪽이다.
“작년에 다쳤을 땐 걸을 수조차 없었다. 그때에 비하면 훨씬 경미하다. 걷는 것은 괜찮은데 뛰려고 힘을 줄 때 약간 뻑뻑함을 느낀다. 처음 다쳤을 때 각오했던 것보다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박찬호의 말이다.
박찬호는 부상에서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조바심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전력투구를 할만한 몸 상태가 아니라면 양키스에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 “자신감을 되찾으려면 최고 스피드로 돌아가야 된다. 그러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계속 몸만들기를 쉬지 않을 것이다. 며칠이 걸리든, 몇 주가 걸리든 준비를 마치면 (양키스타디움으로)돌아갈 것이다. 100%%의 몸으로 복귀해야 팀을 도울 수 있다. 지금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박찬호의 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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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출생으로 10년간 여러 매체에서 뉴욕 양키스 담당 기자로 일해왔다. 뉴욕데일리 뉴스에서는 4년 째 양키스를 담당 중. 부인, 두 아들과 함께 뉴저지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