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이 안나푸르나(8091m) 등정을 끝내고 순조롭게 하산하고 있다.
오 대장과 대원 등 6명은 28일 새벽 12시45분(이하 한국시각·네팔시각 27일 오후 9시30분) 안나푸르나 정상에서 가장 가까운 캠프4(7200m)에 도착했다고 오 대장 소속사인 블랙야크가 전했다.
오 대장은 27일 오후 6시30분 안나푸르나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한 지 6시간 만에 캠프4로 내려왔다. 현지는 날이 어둡고 안개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화이트 아웃 현상도 있지만 날씨는 대체로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대장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전 베이스캠프(4200m)를 향해 출발한다.
이날 저녁 곧바로 베이스캠프까지 내려올 예정이지만 날씨나 컨디션이 여의치 않으면 베이스캠프 위에 있는 캠프1(5100m)에서 하루를 더 머문 뒤 29일 베이스캠프에 도착할 계획이다.
오 대장은 베이스캠프에서 이틀 정도 쉬고서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헬기 등을 이용해 이동한다.
안나푸르나 등정을 공인받고자 다음 달 초 '히말라야 고산 등정 인증 담당자' 엘리자베스 홀리(86·미국) 여사와 면담 일정도 잡았다. 홀리 여사는 1963년부터 네팔에 머물며 네팔관광청과 히말라야고봉 등정에 관한 기록을 집계해온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