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 김시진-로이스터
“게임은 많다”느긋한 맞장구
화기애애했다. 상대에 대한 격려와 함께 잘해보자는 투지에는 진심이 묻어났다.
13일 목동전을 앞두고 넥센 김시진 감독은 1루측 롯데 덕아웃을 찾아 로이스터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 지난 사직 개막전 때 로이스터 감독이 먼저 찾아와 인사를 한 것에 대한 답방이었다.
전날까지, 양팀은 나란히 4승8패를 거두며 시즌 초반 부진을 보였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3연전은 더욱 중요하다. 양팀 모두 이번 3연전 맞대결을 앞두고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는 절박함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 양 팀 사령탑 역시 그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피 말리는 승부’를 앞둔 두 사람은 적어도 경기 전에는 넉넉한 마음으로 상대를 감싸안았다. 동병상련을 느끼고 있어서였을까. 다른 감독들의 만남보다도 더 애틋한 뭔가가 느껴졌다. 당연히 1회초가 시작된 뒤 다시 ‘승부 세계’로 돌아가긴 했지만….
목동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