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귀환…SK 연패 싹뚝
스포츠동아DB
박명환 972일만에 승리…LG 기사회생
넥센 끝내기 폭투!…삼성 9회 역전쇼
이성열 결승타…두산, 한화 3번 울리다
그들이 돌아왔다. LG 박명환은 972일 만에, SK 에이스 김광현은 260일 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건져올렸다. 선두권인 두산과 삼성은 극적인 막판 뒤집기로 4연승을 달렸다.
SK는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5-2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무엇보다 에이스의 귀환이 반가웠다. 지난해 8월 2일 문학에서 두산 김현수의 직선타구에 왼손을 맞는 불운으로 마운드를 떠났던 김광현은 이날 1군 엔트리에 전격 등록된 뒤 2-1로 앞선 5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6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2이닝 2안타 1탈삼진 1실점. 그리고 동료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행운이 깃들었지만 지난해 7월 22일 문학 한화전 이후 모처럼 기분 좋은 승리투수가 됐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의미가 있었다. 특히 이날 최고구속도 152km를 찍으며 건재함을 과시한 점도 반가운 대목이었다.
대구에서는 막판 반전의 반전 드라마가 펼쳐진 끝에 삼성이 7-6 재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8회초 오승환이 강정호에게 역전 3점홈런을 맞는 등 4실점하며 4-6으로 역전당했으나 9회말 상대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잠실에서 초반 0-4로 끌려갔으나 5-4로 뒤집는 뚝심을 발휘하며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3-4로 뒤진 8회말 2사 2·3루에서 이성열의 2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그러나 사실상 한화 좌익수 정현석의 실책이나 마찬가지인 수비미숙이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