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해 “외국의 해전사(海戰史)를 봐도 원인 규명에 1년이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1일 대통령특사로 최근 외국을 다녀온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원인을 제대로 알기 전에 혼란스럽게 하면 안 된다. 선진국 대열에 든 나라답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원인을 밝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 의원이 “북한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게 아니냐”고 묻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하는 것이다. 북한 관련 문제도 있을 수 있겠으나 만약 우리가 북한 쪽이라고 (얘기)한다면 증거를 내놓아야 하는데 자칫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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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