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 KOVO 총재 사퇴설에 ‘뒤숭숭’ …TV생중계도 무산…관계자, 쓴웃음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3월 31일 천안유관순체육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 한 시즌의 성패를 가늠할 마지막 잔치가 찾아왔건만 한국배구연맹(KOVO)과 PO 출전팀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등 배구계의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동호 KOVO 총재가 겸직하던 대우차판매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루머와 함께 마지막 순간까지 오락가락한 프로배구 주관방송사 KBS N의 TV생중계가 취소된 탓이다. 배구계는 이 총재의 대우자판 대표이사 사표 제출이 단순 루머가 아닌 혹여 진짜라 해도 남자 신생팀 우리캐피탈의 해체설이 사실무근임은 물론, V리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남자 PO 첫 날부터 나온 소식치고는 영 찜찜하다.
뿐만 아니라 PO 1, 2차전이 광주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삼성-KIA전 생중계로 인해 녹화 중계로 결정되자 KOVO와 각 구단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생중계를 위한 유일한 가능성은 광주 야구장의 우천 취소였기에 배구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애꿎은 하늘만 계속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천안|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